예전에 꿨던 꿈에 나왔던 코치야 사나에와 코메이지 코이시의 2세 설정을 간략하게 기록해놓은 게 있어서 올려봄. 원래 2세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꿈에 나와서... 꿈이다보니 지금은 기억이 좀 흐려졌는지도. 기분 내키면 내용추가함.
우선 ‘마나’라는 이름에 대해서.
한자는 愛, 혹은 真일거라고 생각한다.전자라면 이름은 아마 사토리가 지어줬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랑이든 진실이든 사토리 일족에게는 중요한 가치이다.
東風谷まな라고 쓴다.
일단은 사나에와 코이시의 피를 나눈 존재지만, 누군가를 모체 삼아 태어난 것은 아니고(즉 임신으로 태어난 자식이 아니다) 요괴의 자연발생 가능성, 그리고 환상향의 '상식' 덕에 여성 사이에서 혈연의 아이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 사나에의 기적의 힘이 합쳐져서 태어난 존재이다. 그야말로 가능성이 낳은 아이.
성은 모리야 신사 쪽, 즉 코치야 성씨를 따르고 있다. 이유는 지상, 특히 인간 사회에서 지저 요괴의 성을 따르면 박해받을 위기가 있기 때문. 히에다노 아큐가 집필한 문헌들에도 지저 요괴는 그리 호의적으로 적혀있지 않았으므로, 지저 거주자들에 대한 정보가 어느정도 알려진 지금도 지저 출신에 대한 차별은 남아있다.
용모.
머리색은 꿈에서는 은발에 가까운 녹색. 곱슬이다. 역시 유전. 본인은 곱슬머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눈은 녹안. 서드아이의 눈동자 색도 초록색이다. 서드아이는 선을 통해 밖에 드러나지 않고, 가슴에 그대로 박혀있기 때문에 옷을 입으면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인간은 그녀가 사토리 혼혈인 것을 눈치채지 못하지만, 요괴와 신의 혈통 특유의 기이함은 있다고.
능력.
사토리 일족의 마음을 읽는 능력과 정신계 능력에 더해 사나에의 현인신 혈통으로부터 내려온 신력을 갖고 있다. ‘-정도의 능력’으로 칭해지는 능력의 칭호는 없으나, 아마 ‘사랑받는 정도의 능력’이 아닐지. 신의 혈통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마음을 읽을 수 있기에 무엇을 하면 상대가 기뻐할지 다 파악하고 있다. 박해로 얼룩진 사토리 일족의 역사를 끊은 존재이지만, 그것은 그 저주의 근원인 서드아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닌지.
인간의 혈통도 신의 혈통도 아닌 요괴의 피가 섞인 탓에 완전한 신력을 지니진 않았다. 코치야의 성을 따랐지만 무녀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자신 역시도 반은 요괴이기 때문에 무녀의 소양인 요괴 퇴치에는 애매한 입장인 듯하다. 사나에가 모시는 두 신은 그녀의 '사랑받는 정도의 능력'과 반요라는 입장 때문에 오히려 인간과 요괴 양쪽을 바라볼 수 있는 무녀로 자라나기를 바라지만, 비교적 현대적인 인간인 사나에와 아이의 진로에 있어서는 방임주의나 마찬가지인 코이시는 마나가 원하는 대로 하기를 바라고 있다.
성격.
순수하지만 영악하다. 사나에도, 코이시도, 사토리도 소외받고 미움받은 경험이 있었기에 자식은 사랑받으며 자라기를 원했다. 그 바람이 이루어졌는지 사람의 마음이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는 귀신같아서 최대한 미움받지 않는 선택지를 고른다.
자신이 미움받는 자라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붙임성이 좋은데, 지저 요괴, 특히 사토리 요괴의 차별에 대해서 잘은 모르는 듯하다. 다만 사토리에게서 가급적이면 가슴의 서드아이를 드러내지 말라는 주의는 받았다. 인간 사회와 요괴 사회를 둘 다 학습하고 있으며, 자신의 정체성은 요괴 쪽에 가까운 것 같다.
관계
코치야 사나에 - 어머니. 마나는 모리야 신사에 거주하고 있기에 매일 보는 쪽이다. 환상향의 존재 기준으로는 한참 어리지만 바깥세계의 다양한(특히 '특정 성향'의) 이야기들을 해주는데다가 일단 인간이면서 신이라는 기묘한 입장 때문에 마나는 사나에를 뭔가 굉장히 멋지고 연륜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바깥 세계에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지라 사나에는 조금 곤란해하고 있다.
코메이지 코이시 - 어머니. 가끔 사라졌다 돌아오는 쪽. 처음에 그녀가 육아를 한다고 했을 때 애가 애를 키운다며 소란스러웠지만, 마나와 잘 놀아주기도 하고 사토리 종족의 능력을 긍정하며 키워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나는 코이시가 같이 있으면 즐겁다고 생각한다.
야사카 카나코 - 실질적 보호자, 신앙의 대상. 무녀 수련은 카나코에게 받고 있다. 마나가 가진 무녀에 대한 이미지가 사나에가 주입한 왜곡된 인상으로 가득해서 골치아파하는 듯하다.
모리야 스와코 - 실질적 보호자, 조상님. 마나의 존재야말로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코메이지 사토리 - 얼굴만 가끔 보는 친척. 얼굴을 자주 못 보는 이유에 대해서 마나는 잘 모르는 듯하다. 마나의 사토리 정체성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마음과 지저 요괴와 연 없이 차별당하지 않고 살아가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늘 갈등하고 있다.
카미시라사와 케이네 - 서당의 교사. 현대 출신인 사나에가 의무교육을 중요시 한다며(정작 사나에 본인은 바깥세계 학교에서 적응을 잘 못했지만) 마나를 서당에 보내서 케이네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전보다 요괴 혹은 반요 학생의 수는 늘었지만, 지저 요괴의 피를 가진 반요라는 특수성 때문에 유심히 지켜보는 중. 케이네의 수업을 그다지 열심히 듣는 편은 아니지만 선생님한테 잘 보일 생각은 있는지라 공부는 한다.
하쿠레이 레이무 - 이 녀석이 무녀가 된다면 환상향에는 새 바람이 불지 않을까, 그러면 내 일도 조금은 줄어들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나에의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요괴 정체성이 강해서 그런지 마나는 레이무를 다소 어려워하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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