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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사탕통117

[네짜흐+예소드] 기억할 긍지 슈팅게임 헬싱커의 KEEP YOUR DIGNITY라는 문구를 생각하다가 충동적으로 써버린 네짜흐+예소드 논커플링. 원래는 예소드가 정보팀 특권 디지털풍화신공을 네짜흐에게 써서 제정신으로 되돌리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 같은데, 원래 쓰려던 거랑 많이 달라져버린 듯작업 BGM은 Fling Posse - Stella네짜흐, 예소드 코어억제 스포일러 있음. 예소드->말쿠트 감정선 있음 수많은 손들의 환영이 몸을 끌어당긴다. 중력이 저를 짓누르는 것처럼 네짜흐는 찬 바닥에 누워 있었다. 아, 무덤에서 뻗어오는 손들이구나.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구하지 못한 생명들이 서로서로를 애도하는 서늘한 곡소리가 귀에 맴도는 게 꼭 애가와도 같았다. 그 무형의 이명이 선사하는 몽롱함은, 편안히 눈을 감을 때까지 그를 저승.. 2020. 6. 28.
[네짜호드] 생과 사의 맹세 첫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연성. 캐붕주의네짜호드라기보단 네짜흐->호드 같지만 어쨌든.호드와 네짜흐의 코어억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괜찮아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의식이 점점 흐려질 때까지, 그저 초록빛의 물질에 스스로를 녹슬게 하다 보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 믿었다. 저어기 지휘팀의 직원들이 늘 하루를 살아남길 바라며 제일 첫 번째 방에 들어가 기도를 올리는 것처럼, 나도 이대로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기도를 올렸던 것 같았다. 그 기도에 응해 목소리를 들었던가. 평소처럼 다가오는 환각들, 망령들. 그 속에서 잠시, 누군가를 돕고 싶다고 생각해 몸을 내던진 자신을 본 것도 같았다. 퍽이나 숭고한 의도였었지. 나 하나도 추스르지 못할 정도로 나약한 주제에, 남 걱정은 참 질릴 정도로 했더랬다. 그.. 2020. 6. 7.
[웹재록][리사유키] 그대의 이름은 러브송 본 글은 2019년 3월 23일 뱅드림 온리 이벤트 'Just BanG!' 에 낸 리사유키 소설회지 '그대의 이름은 러브송'의 웹공개 버전입니다.이벤트 스토리 'Don’t leave me, Lisa!!!!'와 '언젠가 닿기를, 나의 가사'를 기반으로 하였으며, 시계열의 날조를 비롯해 이런저런 날조 설정이나 원작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나토 유키나는 사랑노래를 쓰지 않는다.유키나에게 사랑노래란 거짓으로 둘러싸인 겉멋 든 포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했다. 쏟아져나오는 유행가들이 사랑을 노래하는 이유는 그 인스턴트적인 성질에서 기인한다. 통계적으로 대부분의 인구는 유성애자였고, 연과 애를 논하는 건 그런 인간이 대다수인 사회의 교양이요, 연애 자체는 그 훈장이었으니까. 그야말로 상업음.. 2020. 5. 16.
アイノシズク 한글 개사 느리게 가는 시간의 겨울 별우린 태어나 맨발로 땅을 디뎠어추운 날씨에 우리는 얼어붙어조금은 야위은 동그란 생명들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어서손을 뻗어보기도 하고왠지 모르게 부끄러워지는데왜 그런지도 난 모르겠어그런 나날이 골치아프기만 해그대로 멈춰서 버렸어여기 있다고 목이 쉬도록누군가를 불렀어 흔들리지 않고 싶어 마음을 다져봐도그래도 알아 나는 할 수 없는걸그런데도 너의 뺨을 타고서 흐르는눈물방울만이 내가 있는 이유 Darling I for U그저 널 사랑해Darling I need U밤이 흘러가네 아련한 꿈들 사이를 거닐며옛날에 봤던 반짝임 찾아 헤매도내게 준 네 대답 그 한가지만큼은변하지 않고서 전해졌던 소원 단지 눈엔 보이지 않을 뿐인걸알면서도 맴돌고 있어언젠가 거기에 도달하더라도손이 닿으면 차갑기.. 2020. 3. 4.
몽소예고 장학재단 신간 'Drip Drop Hope' 샘플+공지추가 *저의 컨디션 문제로 인해서 2월 22일 몽소예고 장학재단에서 본 회지는 발간되지 않을 예정입니다.대신 회지로 내려 했던 내용은 웹 연재 예정입니다.본래 책으로 내려고 했던만큼, 추후에 실물 회지로 발매하는 것 역시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미래날조라는 점도 있고, 지금까지 쭉 Valkyrie의 두 사람을 좋아해오면서 저에게 이 아이들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정리하고도 싶었기에, '신장 나오기 전에 뭔가 내 보자' 라고 스스로에게 조건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건강 문제와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인해 행사에서 회지로 찾아뵙기는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하고 싶은 이야기 자체가 어디에 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다시 써 가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2020년 2월 22일 앙상블 스타즈.. 2020. 2. 16.
[슈미카] 안고 안으며 슈미카 동화 합작 'Beautiful Tragedy' 참가 글. 합작 링크는 이쪽입니다. 이래저래 감정의 리미터가 해제된 상태에서 쓴 글인데, 어떨지는... *우울증 사고에 대한 자세한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해주세요. 소재 : 셸 실버스타인의 동시 2019.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