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주의 !!!!!!!!!!!
시나리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문구입니다.
본 리플레이 로그는 TRPG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직 플레이하시지 않은 분이거나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망고젤리 님의 CoC 시나리오 '잠들지 못하는 밤의 밀크티'를 플레이한 앙상블 스타즈 2차탁. 커플링은 이츠키 슈(에리카 님)X카게히라 미카(료밍=키퍼). 시나리오 제작자님 및 플레이어님으로부터 게시 허가를 받아 로그를 올립니다.
플레이 타임은 약 6시간 정도? 마스터는 녹아버렸습니다.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리플레이 로그를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미래 시점입니다. 캐릭터들이 졸업 후 프로 데뷔했다는 설정입니다. 호칭 날조, 특정 캐릭터들의 미래 날조 요소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커플링 요소 (로맨틱한 관계 묘사) 가 매우 짙은 로그입니다.
-롤20의 핸드아웃 기능을 사용하여, 일부 정보, 묘사는 로그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시나리오 주소 및 개요는 이곳
----------------
- 잠들지 못하는 밤의 밀크티 -
-밀크티에 우유부터 넣는 게 좋아, 차부터 넣는 게 좋아?
공연이며 행사로 바쁘던 일정 속에 드물게 찾아온 느긋한 날입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리잡은 아파트에 머무르며, 나른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노트북으로 최근에 낸 신곡의 반응을 체크하던 두 사람은, 어쩌다 보니... 각종 티백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와 있습니다.
당신들은 어쩌다가 그 페이지에 도착하게 되었나요?
"요새는 우리 마이 바빴다 아이가. 차 한잔의 여유라 캐야하나, 그런 게 갑자기 끌리구... 내는 스승님이 멘테 해줄 때 태워주는 차가 제일 좋데이."
"당분간은 일정이 비니까, 가고 싶은 곳이라도 있다면 말해다오."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배색으로 제작된 사이트는, 알기 쉬운 큼직큼직한 UI가 특징입니다. "당신에게 마법을 걸어 드립니다" 라는 커다란 한마디가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메인 페이지에서 홍보되고 있는 제품은, '연인을 위한 티백'이라고 하네요. 이 쇼핑몰에서 제일 잘 팔리는 아이템인지, "판매 1위!" 라는 마크도 같이 붙어있습니다.
[연인을 위한 티백]
사랑하는 연인이 있으십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십니까?
그런 당신에게 강력 추천! 이 티백으로 우려낸 차 한 잔이면 사랑이 물씬!
당신에게 다정한 사랑의 주문을 선사합니다.
그런 문구와 함께, 몇 장의 포장 상자와 티백의 사진이 아기자기하게 연출된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스승님도 좋다면, 이번 주말쯤에 느긋하게... 응후후."
"그리고 있제 있제, 이거 봐래이."
확실히 어느 순간에 반짝 등장한 페이지라기엔 상당히 많은 리뷰들이 올라와 있는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같이 보냈던 그 아이와 드디어 맺어졌습니다. 평소 홍차를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라며 성실하게 자기고백을 하는 리뷰라든가.
"반짝반짝 두근두근...이라는 거, 조금은 알 거 같아요. 그때, 축제 밤 때 말 못했던 걸... 아 나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뭐 아무튼 마셔보세요." 왠지 청개구리 같지만 그래도 진심이 묻어나오는 리뷰라든가.
"좋은 차 감사드립" ...쓰다 졸았나봅니다만 그래도 마음에는 들었는지 별 다섯개.
뭐,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리뷰들이 호평입니다. 댓글알바라기엔 그래도 제법 실감나는 수준이고...
미카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구매를 고려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차를 주문하는 것으로 하나요?
지금 구매하시면 차과자 세트도 함께!
그렇게 두 사람은 들뜬 마음으로... 마치 마법에 빠져들듯이 연인을 위한 차를 주문하였습니다.
며칠 후.
두 사람의 아파트 앞으로 택배가 하나 배달되었습니다.
택배 상자에는 얼마전에 들어갔던 그 쇼핑몰의 로고가 찍혀 있습니다.
"에헤헤, 꽤 빨리 왔다 아이가... 지금 바로 뜯어보까?"
"칼로 하면 손 베인다고 스승님이 캤으니까?"
안에는 하트 모양이 그려진 고급스러운 직사각형의 상자 하나, 그리고 앙증맞은 리본으로 묶인 비닐 안에 포장된 쿠키 네 조각이 보입니다.
상자에는 커다란 글씨로 라고 쓰여있네요.
상자에는 커다란 글씨로 -TEA FOR LOVER- 라고 쓰여있네요.
...왠지 자신의 연인은 태연한 것도 그런 간지러운 감정을 부추기는 것 같고요..
(너무 오랜만이라....)
(실패하셔도 괜찮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rolling 1d100<65
()
78
0 Successes
(실패군요....)
의외로 긴장한 건 당신 쪽 아닌가요?
겉으로 당신은 평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은 당신 쪽이 더 간질간질한 마음인지도 모르겠군요. 평소대로라면 성분표 같은 걸 꽤나 꼼꼼하게 봤을 당신이 왠지 그것보다 연인의 얼굴에 더 눈길이 가고 있는 것은...
"마, 괘안타. 그런 거-"
rolling 1d100<55
()
71
0 Successes
이 차의 정체를 그 누구도 딱히 의심할 생각은 없는가보네요. 뭐, 괜찮습니다. 예술은 폭발이고 사랑은 예술이니까요?
"여기, 뭐가 있데이."
"뭔가... 이래저래 적혀있는 거 같구?"
rolling 1d100<65
()
99
0 Successes
앗
당신은 연인이 건네는 종이를 받는 순간... 왜인가 어떠한 상상이 피어올라서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당장에는 괜찮겠지요. 하지만 어쩌면...
홍차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 ~연인 용~
홍차를 맛있게 우려내는 팁
두 핸드아웃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으응, 내는..."
본인도 읽다가 조금 얼굴이 붉어진 것 같지만...
"꽤... 본격적이데이?"
"밤 느즈막히, 별 보면서 마시는 것도 괘않을까 싶구?"
"걱정되는 거라니, 그런 게 있을 리가...!"
하지만 다소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팔짱을 끼며 연인에게 달라붙어옵니다.
"...요즘은 일이 많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는 두근두근함을 최대한 충전해서 가고 싶데이. 내 나름대로 영감을 얻는 방법이라 캐도 되겠나?"
연인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어봅니다.
"너무 달거나 그라믄 쪼매 걱정이기도 하구."
긴 상자를 열어봅니다.
긴 상자 안에는, 겉면에 한 잔의 차를 나누어 마시는 연인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귀여운 봉투가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도 관찰롤 해볼까요
(키퍼지만 일단 해본다)
rolling 1d100<55
()
44
1 Success
한 잔의 차를 나누어 마시는 연인들의 그림이 그려진 티백. 그림을 자세히 보니, 연인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고, 차에서는 하트 모양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왠지 이 연기,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일지도요...
티백 포장지 뒷면에는 홍차의 성분 표시가 적혀 있네요.
'홍차와 찻잎 외에 특별한 주술 약간'
"주... 술?"
"무해한 주술이라면 좋겠는데 말이다. 물론 무해하겠지만."
그리고...
무척이나 달콤하고, 또 생생한 딸기 향기가 훅 끼쳐옵니다.
인공적인 향이 아닌, 신선하고 자연스러운...
그런데도 진짜 딸기보다 아주 조금 더 달콤할 것만 같음...
"...으음, 스승님 취향엔 너무 달면 우야노."
"아, 혹시 궁금한데.. 스승님은 여기서, 혹시 딸기향 말고 다른 건 안 느껴지나?"
미카는 상자 속 티백을 하나 집어 연인에게 건넵니다.
딸기향... 네. 딸기향이네요. 연인이 말하는 것과 같이.
잘 구운 크로와상에 발라먹으면 좋을 것 같은 딸기잼의 향입니다.
"마,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까. 그래도 되게 먹음직스러울 거 같은 향인데... 빨리 밤이 되었으면 좋겠데이-"
과자도 같이 먹으면서...
"오늘밤은 맑았으면 좋겠다. 별도 잘 보이고... 그런 날이면 좋겠데이"
"그래서 본격적으로 별자리나 그런 거 컨셉으로 앨범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구"
(아 갑자기 몬헌네타가)
머리를 쓰다듬어달라는 듯 기대면서 머리를 내밉니다.
기분이 좋아져 금세 웃음지으며 연인의 품에 폭 안깁니다.
왠지 오늘은 밤에도 맑을 것 같다는, 그런 알 수 없는 믿음이 두 연인에게 피어오릅니다.
그렇게 하루를 편안히 보내고.
밤이 찾아와 푹 잠에 들었다가...
두 사람은 문득 잠에서 깨어납니다. 마치... 무언가에 이끌린 듯이.
몽롱했던 정신은 점점 맑아오고, 머릿속은 자연스레 딸기향으로 점점 채워져갑니다.
이대로는... 아무리 누워있어도 잠들기 힘들 것 같습니다.
두 사람만이 이 세상에 남은 것처럼 조용한 밤, 벌써부터 홍차 생각이 가득해집니다.
눈을 비비고 잠에서 일어나 연인의 얼굴을 살핍니다.
습관처럼 안기라는 듯 팔을 벌리지만 본인도 잠이 덜 깬 기색이 가득합니다.
"왠지... 별 보고 싶어졌데이?"
"추우면 말구."
미카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 안을 더듬으며 의자에 걸린 얇은 겉옷을 집어 두릅니다.
"스승님 것두... 응앗?!"
역시 어두우면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스탠드를 켜둔다는 걸 깜박했구나."
스탠드를 켜자 연인의 얼굴이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왠지 그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점점 강해지는 감정을 느낍니다.
왠지 오늘따라 하늘에 별이 가득합니다.
느긋하게 오세요!
음 이거
근데 제ㅔ 오시상 너무 글러먹어서...
저도 돌아왔습니다
----------
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는 두 사람.
본래도 이 아파트로 이사할 때, 별이 잘 보이는 방을 골라 침실 삼았었지만, 오늘은 유달리 별이 반짝반짝 밝게 보입니다.
마치 꿈 같습니다. 혹시 꿈이 아닐까 의심을 해 보지만... 곁에 있는 연인의 온기만큼은 너무나도 생생하기 그지없어서, 별이 보이는 하늘만큼이나 두 사람의 정신도 맑고 또렷해서, 꿈이라고는 도무지 할 수 없습니다.
굳이 이것을 말로 표현한다면, 꿈보다는 기적일까요.
연인의 안색을 천천히 살피며 팔을 뻗어 그의 어깨를 감싸안습니다.
"너무 예뻐가... 오늘같은 밤에 스승님이랑 같이 있어서 다행이구."
"스승님 멀리 유학가 있는 동안에도 늘 생각했데이."
"아침에는, 스승님은 어떤 밤하늘을 보고 있을까, 하고"
"별님을 보고 있으면 빛을 타고 마음도 전해질거라 믿는데이"
"내는 그래 생각했다"
"내도 스승님이라는 최초의 빛이 있었으니까, 그 빛을 받아서 빛날 수 있게 된 거데이"
"나의 시작과 끝은 곧 너로 귀결되니까 말이지."
"그러고보면..."
"스승님이랑 어릴 때 만났을 때도, 소꿉놀이를 했던 거 같기도..."
"그때도... 찻잔 세트 같은 게..."
"스승님은 기억 안 날지두 몰겠다."
"아, 맞다! 차 끓이러 가까?"
"지금은 마드모아젤도 없으니, 찬장에 있지만... 사람을 위한 찻잔이라면 얼마든지 많으니까."
"함께 가자꾸나. 어두워서 위험하다는 게야."
연인보다 앞장서서 불을 켜고는 부엌으로 향합니다.
두 사람이 부엌으로 향하면, 식탁 위에 티백과 차과자가 놓여 있습니다.
문득 두 사람의 머릿속에 먼젓번에 봤던 설명서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조금 낯간지러운 내용까지도 적혀있었던 그 설명서.
그 생각이 당신들을 더욱 홀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작은 기포가 올라오는 소리만이 자리한 정적 속에서 당신들은 시선이 마주칩니다.
서로를 끌어당기는 아름다운 눈이 더없이 매혹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정신력 체크를
합니다.
너무 글러먹어서 자제심이... 부족해져버린 것입니다
아 물론 산치체크는 아닙니다
그냥 기능치 체크에요
자 정신력을 굴려봅시다
rolling 1d100<45
()
61
0 Successes
rolling 1d100<70
()
10
1 Success
미카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은 연인을 보는 순간 왈칵, 하고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벽이 무너진 댐에 물이 터지는 것처럼, 지금껏 용기가 나지 않아서든,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해서든 하지 못했던 사랑의 말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몇 번이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이름을 부르고 싶어집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은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집니다.
당신의 연인 역시도, 무언가...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들을 떠올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미 넘칠 정도로 입에 담았기 때문에? 혹은, 그 속에서도 일말의 낯간지러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자제심을 잃어버리기 시작하는 당신과는 달리, 그는 그것을 꽤나 침착하게 고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에게도 넘치는 사랑의 마음을 굳이 참을 필요가 있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만...
"기억이라면... 사실, 그, 내도..."
"뭐, 그런 것들은 당연히 미신에 불과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네가 마음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연인의 눈을 바라봅니다.
"스승님을, 내만의 스승님으로 하고 싶고..."
"그, 그런 생각을 꽤 전부터 품고 있었데이?!"
"지, 지금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구! 둘이서 무대에 서고 있고, 그치만"
"그래도 그보다 더 전부터... 이렇게 둘만 있는 그런 시간이 쭉 이어지면 좋겠구나 하고"
"많은 게, 달라졌을 텐데 말이지."
조금 긴장한 것도 같은 모습이지만, 의외로 침착하고 편안하게 마음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데이"
"그, 전에, 그 때... 한번 말했었긴 한데, 뭐 지금도 가끔 둘만 있을 땐 그러기도 하지만,"
연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두 손으로 상대의 손을 꼭 쥐며 말합니다.
"오늘은 이름으로 불러도?"
연인이 꼭 잡고 있는 손을 내려다 보며 살짝 웃습니다.
"잘생겼데이"
연인의 미소를 보는 얼굴을 보니, 뺨이 왠지 붉습니다
"그래도... 카게히라도, 오늘은 제법 귀엽다는 게야."
"아니, 실은 매일... 이었지만."
잠깐 당황해 말을 더듬다가, 잠시 말을 가다듬고는-
"에이, 내는 매일 귀엽다 아이가. 스승님이 직접 고른 제왕님이데이. 내는 물러서지 않고, 아첨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 빛으로 구원받은 건 내 쪽일지도 모르겠구나."
"뭔가, 되게 들뜬 거 같구"
"마 괘안타. 원래 예술은 폭발이데이... 응후후."
심호흡을 하고는 겨우 진정된 듯 말을 잇습니다.
"차를 내리는 중 아니었더냐. 물은... 지금쯤이면 되지 않았겠나."
그러고보면, 주전자 속에서 보글거리는 소리가 제법 선명하게 들리는군요.
슬슬 차를 우려낼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찻잔 좀 꺼내도?"
여전히 반신반의한 눈치이긴 하지만 뒤이어 티백도 가져왔습니다.
주술을 믿지 못한다면 자신과 연인을 믿는 것으로 충분하겠지만요.
"잔은 이걸로 괜찮은가?"
의외로 선뜻 손을 잡자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머뭇대다가 연인의 손을 잡아버립니다.
"그, 그러면 나도?"
잡은 손을 반대편 손으로 또 감쌉니다
"오늘의 메인테넌스는... 이걸로 대신해도 되겠지."
"응?!"
입술에 닿는 감촉에 눈을 크게 뜨다가도, 이내 그것을 여유롭게 받아들이며 연인의 어깨에 팔을 두릅니다.
(키퍼가 녹고있어요)
(저희집 츙코레입니다)
(????)
(자가용 좋은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단계가 무엇이었는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애써서 떠올리지 않아도 괜찮을지도요.
아 설탕토할거같아요 너무좋음
(?)
미카군은 알고 있으려나요.....?
"밤늦게 차를 마시는 것도 이전 같았으면 생각지 못했을 텐데 말이지."
"딱 맞춰가. 신기하지 않나? 정말로 차에 마법같은게 있는거 아이가?"
"포츈쿠키 같이 안에 뭐 들어있을지도..."
과자 포장을 살펴보면, 비닐포장지의 리본에 작은 카드형 장식이 달려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쿠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구매해주신 티백으로 우린 차와 함께 드시면 그 진정한 맛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쿠키 포장 안에는, 초콜릿 색의 하트 모양 쿠키와 노릇하게 구워진 아이보리색의 하트 모양 쿠키, 보는 것만으로 달고 감미로울 것 같은 분홍색의 쿠키와 고소한 향내가 풍기는 주황색의 쿠키가 들어있습니다.
"아, 맞다, 스승님은 밀크티로 마시고 싶나? 아니면 스트레이트"
쿠키 봉지의 포장을 풀어 분홍색 쿠키를 입에 물고 조금 당돌한 기세로 연인에게 입을 맞춥니다.
생각지 못했던 기습에 놀란 듯 잠깐 정지해있다가, 이내 연인의 머리칼을 살짝씩 쓰다듬습니다.
쿠키를 먹자 달디단 딸기맛이 입 안에 퍼집니다.
순간...
(오시상을 글러먹게만들려는 못된 키퍼의 수작)
자제심체크입니다 이것은
쿠키에는 각각의 효과가 있으니 용법, 용량은 적절히! 혹은 적당히 시도해보시는 것도!
rolling 1d100<45
()
49
0 Successes
(으아아악)
rolling 1d100<70
()
26
1 Success
아니 미카 정신력 굴림이 이렇게 높게 나올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이건 이거대로 재밌겠는데요
볼가 박사님! 용서해주세요!
당신은 쿠키를 먹는 순간 연인과 시선을 진득하게 맞추고 싶어집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나요?
그렇다면 연인의 마음의 창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당신은 그것이 몹시 궁금해집니다.
연인의 마음의 창을 두드려도 될까요?
백조자리의 쌍둥이별과 같이 빛나는 연인의 그 눈에서, 당신은 도무지 시선을 뗄 수가 없습니다.
"그, 그치만 왠지 스승님한테 이런 거 해보고 싶었구"
아 실수했
당신에게는 카게히라 미카의 마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눈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왠지 "내를 조금 더 맛봐 도!"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그의 눈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그 속에 품은 애정이 전해져오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여유를 즐기자꾸나."
"으응. 오늘밤은 길데이. 같이... 날이 밝을 때까지..."
"스승님이 피곤해지지 않을 정도로."
"...응앗? 내 또 스승님의 정기를 빨아들이고 있는 기가?!"
"괜찮지 않다고 해도, 네가 있지 않은가."
"그런 눈빛을 하고 있어서..."
냉장고 앞문을 열어 우유를 가져옵니다.
"근데 있제.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도 얌전하게 있을 거 같은 그런..."
"아, 아무것도 아이다. 그냥 느낌이데이."
"그 왜 있잖아 사람 잘 따르는 고양이나 강아지같이"
"그... 그생각이 났데이"
"농담이데이, 너무 신경쓰지 마라..."
"응아앗, 왠지 어색한 분위기가 되어버린건 아닌가 걱정도 되구?"
"러브샷이라고"
"정 심심하다 싶으면... 우리는 다 방법이 있데이." 눈을 찡긋찡긋 하면서 눈웃음을 짓고는 자신의 입술을 톡톡 두드립니다.
(라기보단 마스터가 생각나는게 이런것밖에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우유의 부드러운 향이 섞인 달콤한 딸기향이 느껴집니다.
입맞춤의 사랑스러운 기억을 불러내는 향에, 얼굴에 화악 열이 오르는 게 느껴집니다.
"응아아... 역시 달데이. 딸기맛이구."
부드러운 우유와 잘 어울리는 입맛춤 같은 딸기향, 벨벳처럼 부드러운 목넘김, 쉬폰 케이크처럼 가볍고 폭신한 무게, 사랑의 온도만큼이나 알맞은 온도.
사랑으로 우러난 차에 든 온기는 식지 않은 채 가슴 속을 포옹과도 같이 데워갑니다.
팔을 얽은 채로 마주보면, 왠지... 이 달콤함을 조금 더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를 우려낼 때의 입맛춤을, 어쩌면 그보다 더 깊은 교감도...
"아까부터 스승님 계속 뭔가 떠올리려고 하는 거 같아서"
"뭔가 스승님에게도 내가 모르는 나에 대한 기억이 있나 싶어서"
"궁금해졌데이. 응후후... 마 스승님은 머리 좋으니까, 마이 기억하고 있겠제"
"정작 중요한 건 기억 못할 때도 가끔 있지만, 그래두 잊어버리진 않는 거 같으니"
"이따금, 지금보다도 훨씬 체구가 작았을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는 게야. 네가 간직한 기억보다는 좀 더 곳곳이 비어있거나, 허술하지만."
"내 옆에는 분명 나와 나이대가 비슷한 누군가가 있었는데 말이지. 키류는 아니고, 그보다는 더 짧게 스쳐지나간..."
"그게 너였던 걸까, 하는 생각을 이따금 했었다."
"같이 옷도 입어보구, 소꿉놀이도 하고... 동화책도 읽어줬구."
"벽장 안에도 같이 들어갔었제. 어두워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폭신해서 좋았구. 안에 들어가면 책에서 본 것맹키로 환상의 세계로 갈 수 있나 싶었고"
"짧은 시간... 꿈 같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데이. 내한테도 그건 꿈 같았으니께. 그렇게 예쁜 사람이 있을까 싶었구. 진짜 동화 속의, 왕자님이라도 좋고 요정님이라도 좋고, 그냥 그런 멋진 존재가 내한테도 찾아오는가 싶었데이."
"네가 사라졌을 때... 그러니까, 고향으로 돌아갔던 것이겠지만. 많이 울었었다는 게야."
"...글쿠나. 미안하데이. 좀만 더 오래 있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운명이라는 건 결국 실재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든다는 게야."
"너와 내가 이어질 운명이라서, 긴 시간을 돌아 어떻게든 만나게 된 거라면..."
"내는, 운명을 믿는 건 너무 외롭고 차가운 거라 생각해가."
"오히려 운명을 바꾸고, 때로는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이었던 것을."
"내는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빛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무대애 선 기고. 절대적인 운명은 없다고 말하고 싶어서"
"근데 결국 스승님을 쫓아간 거 하나만큼은 내 운명 아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이야기하면 쪼매 더 동화 같지 않나."
"나를 따라온 게 너의 운명이었다면, 내 운명을 바꾸는 것도 처음부터 너의 역할이었겠지."
연인의 손을 조심히 잡더니 감사를 표하듯 손등에 살짝 입맞춥니다.
키스를 받은 손등을 감싸며 웃어보입니다.
"...근데, 스승님은 과자 안 묵나?"
(그것은 자유롭게)
(너무 늘어지는 것 같으면 적당히 제가... 어떻게 해볼게요)
(그러면 다음에 이어서 할까요?)
(힐링... 좋아요...)
(뒷사람까지 글러먹어버렸어요)
(이어서 하게 된다면 혹시 주말에 시간 괜찮으신가요)
일요일은 약속있긴한데 돌아가는 시간 봐야 알거같고?
(안되겠다 데뷔하자!!)
(마스터님 돌아와주세요...)
(데뷔하러 왔습니다)
(데뷔라고 하니까 역시 윰샄보다는 옆동네가 어울리는군요)
(타카미네는! 쉽지않아요!)
(하모! 힘내야제!)
(이츠키슈! 나가신다!)
(나가! 7월되면 들어와!)
(하모 힘내야제를 속으로 말하고 겉으로는 나가! 하는)
(거대 캐붕입니다)
(음 그러면 이어서할까요)
--------
당신들은 사랑의 말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차과자를 또 하나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어떤 쿠키를 고르셨나요?
(임상실험을.....)
"카게히라, 아 해보라는 게야."
씨익 웃더니 아 하고 입을 벌린 채, 눈을 감고서 연인의 행동을 기다립니다.
대담한 접근에 상당히 놀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게 좋은지 목에 팔을 두르고 아까처럼 진한 입맞춤에 임합니다.
연인의 목 뒤로, 간질이듯이 손가락을 조금 놀려보기도 하고, 안 놓아줄 것처럼 끌어당겨보기도 하면서...
입술을 뗀 뒤로도 한참 서로의 눈을 바라보다가, 이내 조금 무안해졌는지 다시 쿠키를 내밉니다.
"으응, 너무 달아서 이상해져버릴지도..."
쿠키를 받아 반으로 갈라, 한쪽을 입에 넣습니다.
rolling 1d100<50
()
45
1 Success
와...
미카군이 오시상보다 자제심이 센 세션이라니...
초콜릿을 베어먹은 연인은, 당신을 빤히 쳐다보더니,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입을 웅얼거립니다.
마치, 무언가... 이름을 부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니까, '스승님' 말고 조금 다른 호칭으로 불려보고 싶다거나..."
손을 배배 꼬면서 배시시 웃으며 눈길을 피합니다. 부끄러운 걸까요, 아니면...
"물론... 기억하고 있다는 걸 말해버리면, 네가 곧장 그렇게 부르겠다고 할까봐, 유예해두고 있었다만."
"오늘이라면 나쁘지 않을지도..."
"응앗..."
"스승님 반칙이데이! 그렇게 치고 들어오면!"
이에 질세라, 연인에게 초콜릿 과자의 남은 반쪽을 내밉니다.
"우리, 혹시... 그, 미래를 기약할 수 있으면, '잇쨩'으로 식별되지 않을...지도 모르구... 그..."
"응아아, 내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기고!"
(굴리면 되나요)
이츠키-카게히라 슈와 이츠키-카게히라 미카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
rolling 1d100<45
()
86
0 Successes
글러먹음을 적립한다는 것입니다.
당신도 연인이 느끼던 그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됩니다.
순간, 당신은 연인의 이름을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이름이었을까요. 애칭이었을까요. 아니면 다른 사랑을 담은 호칭이었을까요...
당신은 지금, 눈 앞의 연인, 카게히라 미카를 무엇이라고 부르고 싶은가요?
"스, 스승님이 고장났데이?!"
"내, 뭔가 고양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데이!"
얼굴이 화악 붉어지고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예전에 고양이를 모티프로 한 장식을 달고서, 화보 촬영을 했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아니, 나는 또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이내 웃어버리고는,
"시이쨩선배도 오늘은 귀엽데이-"
한번 되는대로 내뱉어봅니다.
매혹으로 굴리셔도 됩니다.
갑시다!
rolling 1d100<50
()
16
1 Success
와 세다
강하게 치고들어오는군요
"형이라고 부르는 건... 어떤가. 이건 물론 수많은 선택지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왠지 점점 얼굴이 붉어지는 듯합니다)
그러고보면 당신 역시도... 이 미지와도 같은 연인에게서 애정어린 이름을 듣고 싶다, 그런 충동을 느끼고 있네요.
"시이 형아? 슈 형아?"
"내, 왠지 나쁜 짓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왜인진 모르겠지만 얼굴이 완전히 새빨개진 채로 소매를 꾹 당겨쥔 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내, 내를... 멘테 해 도?"
연인에게 눈을 맞추고서 (의외로 능숙하게) 조르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완전히 무방비해진 모양입니다.
변덕스러운 고양이마냥 식탁의 옆자리에 앉은 연인의 무릎에 드러눕는 시늉을 합니다.
무릎에 기대오는 연인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습니다.
쓰다듬는 손길에 부비부비 합니다
말과는 다르게 머리칼을 만지작대는 손길은 제법 따스합니다.
"그럼 오늘은 해가 뜰 때까지 이렇게 있을까."
(사실은 제가 글러먹어가고 있어서....)
(매혹으로 가실래요?)
(매혹빵? 둘다 50이겠다)
(???????)
(나즈에!!! 샤워케이스!!!!)
rolling 1d100<50
()
35
1 Success
와악
rolling 1d100<50
()
79
0 Successes
앗...
미카군이 녹아버렸어요
당신은 가까스로 연인의 사랑스러운 구애행동 앞에서 이성을 끊을 붙들었습니다만... 당신이 좋아하는 그 아이(어느 유명한 작곡가의 말을 빌리자면)는 형체도 없이 녹아버린 것마냥 당신에게 푹 빠져 있군요...
"에이, 내는 시이 형아가 충전해주면 언제나 쌩쌩하데이..."
어 왜 오시상으로 되어있지
(마스터의 뇌가 녹아버림)
"응아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구석구석 멘테받고 싶다-"
평소에는 그래도 좀처럼 어리광부리지 않던 그는 분위기 때문인지 완전히 응석받이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 나쁘지 않겠죠?
손을 대지 않고 있었던 아이보리색 과자를 가져옵니다.
손가락까지 먹어버릴 기세로 연인이 주는 과자를 덥썩 받아뭅니다.
일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두사람은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릴까요
rolling 1d100<50
()
2
1 Success
rolling 1d100<45
()
42
1 Success
와아
미카군은 유혹에 강했던것일까요
사탕주면 따라간다던(성우피셜)아이가
아니면...
두 사람의 입 안에 바닐라의 부드러운 맛이 감도는 순간, 당신들이 생각하는 연인의 가장 매력적인 신체부위에 시선이 집중됩니다.
열정으로 불타는 순간에도, 상대와의 합의가 없으면 충동에 몸을 내맡기고 싶지는 않다는 일말의 양심이 당신들을 붙잡았지만...
그래도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봐도 참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이지만, 특히 매력적인 곳... 그곳을 만지고 탐닉하고 싶은 충동이 이성의 끈 아래로 계속 물결칩니다.
당신들은 어디에 주목하고 있었나요?
애써 시선을 피하려는 듯하면서도 연인의 뺨을 쓰다듬는 손길은 멈추지 않습니다.
크게 티는 나지 않지만 제법 기쁜 눈치로 쿠키를 반으로 자릅니다.
이번에는 제법 반에 가깝게 잘라서, 둘 중 한 쪽을 연인에게 건넵니다.
다른 의미로
정신력이군요
갑시다 (!)
rolling 1d100<45
()
48
0 Successes
아앗
rolling 1d100<50
()
71
0 Successes
고소한 치즈맛 쿠키는, 마치 가정식의 뒤에 기다리는 간식과도 같이 아늑한 맛이 납니다.
당신들은 왜인가, 연인과 약속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의 맹세일까요, 하루 한 번 쯤 하면 좋을 일상의 의례일까요. 무엇이라도 좋겠지요.
둘만이 아는 밀어 같은 약속을 나누고, 내일도, 모레도 사랑해가고 싶은 그런 기분입니다.
어떤 약속이라도 좋다면...
그 생각은 무엇이었는지, 조금 이야기해볼 수 있을까요?
"너만 괜찮다면, 말이다."
"이렇게 확 치고 드가믄 내, 내도 조금... 심장이 덜컹덜컹 하지만, 오늘은 왠지... 내도 그런 미래가 너무 잘 그려져서"
"그 때가 되면, 아니, 지금부터 부탁해도 되제. 앞으로 내를 행복하게 해 도."
"내가 너를... 행복하게 해줘도, 아니, 함께 행복해지자고 말해도 괜찮을까, 미카."
"가족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면, 내도 스승님을 이름으로 부르는 연습을 좀 더 해야겠구마."
"이름으로 부르는 건, 좀 더 나중이어도 안될 건 없긴 하다만... 그래도, 그보다 더 오래 곁에 있으마. 그러니까 천천히 해도 좋아."
"그체, 스승님이 밤은 길다 캤고, 오늘 말고도 밤은 많구."
"언젠가 나와 함께... 이곳을 가장 눈부신 천국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조해다오. 사랑스러운 사람아."
"만들어가기 나름인 기다. 너는 착한 아이니까 천국에 못 간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내는... 천국에 갈 필요는 딱히 없다, 그리 생각해가. 사실 이것저것 따지면 천국에 갈 수 없는 사람의 수가 너무 많지 않나."
"내는 천국에 '가는' 사람보다는 천국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기다."
"그러니까 스승님이랑 거기에 함께할 수 있는 게 내는 기쁘다."
"무엇 하나 버려두지 않고, 시들어가게 방치하지 않고 하나하나 소중하게 꽃을 피운 화원... 그 눈부신 곳에 초대해줘서, 고맙다."
"꽃은 태양빛이 있어야 자란데이."
"너야말로 희망이고, 기적이었지."
"오늘도 정말 기적같은 하루데이."
"사실 하루하루가 기적같지만."
"스승님이랑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이렇게 닿고..."
"내일도... 아니, 앞으로도 이런 기적을 꽃피울 수 있게 해준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 같구나."
"그니까 오늘은 이래 좀만 더 있자."
"차 다 마실 때까지만이라도, 이래 쭉 붙어가 있고 싶데이. 아, 혹시 필요하면 담요 가져오까?"
"담요는 괜찮다는 게야, 오늘은 체온으로도 충분할 것 같군."
"그러면 오늘은 따뜻하게 하고 쭉 있재이"
그렇게 말하며 연인의 무릎 위에 걸터앉아 그를 꼭 끌어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함께하는 시간도, 또 다른 정이 되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두 사람은 그렇게 사랑 충만한 밤을 보냅니다.
밀크티는 두 사람의 시간을 기다려주듯이, 어쩌면 두 사람의 체온으로 덥혀지듯이 식지 않은 채,
좀처럼 끝나지 않을 밤이 두 사람을 감쌉니다.
별이 가득한 오늘 밤하늘이 유난히 아름답네요.
평소보다도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지만, 그 긴 밤조차도 한참 모자랄 정도로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눕니다.
두 사람 몫의 밀크티 잔이 전부 빌 쯤에야, 서로가 못다한 말도 없고, 표현하지 않은 사랑도 없을 때쯤에야,
비로소 잠이 오기 시작하네요.
오늘같은 밤이면 꿈 속에서도 연인을 만나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그리고 이 행복은 마냥 꿈만으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차 기운과 과자의 달콤함에 취해 한 약속이 제일 깊은 곳의 진심이라고... 하늘의 별들이 말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연인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겠지요.
END 1: 사랑으로 가득 찬 밀크티
두 사람에게 별과 향기로운 차와 따뜻한 우유가 함께하는 일상이 있기를...
----------
정말 오랜만의... 마스터링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달달하고 설탕토할 것 같은 시나리오였습니다. 한동안 TRPG 세션을 쉬고 있던 차, 시나리오의 개요를 읽자마자 달콤함이 전해져와서 이건 마스터링을 꼭 해야겠어! 라고 마음먹고 충동적으로 세션을 열어버렸습니다. 이런 돌발 세션에 참여해주신 에리카 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스터링을 하면서 몇 번이고 녹아버려!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려! 하고 심장을 부여잡았습니다.
달달한 밀크티와 차과자가 곁들여진 이챠이챠 러브러브 해프닝! 게다가 동거 전제! 저로서는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요소들이었습니다. 단 것을 좋아합니다. 동거(혹은 서로 집에 자주 드나드는 사이) 전제의 일상 로맨스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가지 조합으로 (오리지널 캐릭터 세션이든 2차탁이든 상관없이) 더 마스터링해보고 싶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대망의 첫 스타트를 마음 맞는 플레이어님과 최애커플링으로 끊을 수 있었다는 것도 굉장히 기쁜 체험이에요. 발키리의 두 사람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시나리오라고도 생각하고.
반례제의 해피엔딩(!) 이후로 슈와 미카, 두 사람의 미래 날조를 자주 생각하곤 하는데, 테디베어에서 자취할 아파트 알아보는 것도 그렇고, 오시상의 유학 후 재회 플래그도 그렇고, 이래저래 상상해보는 게 즐겁습니다. 언젠가 미카 혼자 있던 아파트에 오시상이 돌아오고, 둘이서 같은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 두근거립니다. 속물들의 상술이라면 치를 떤다는 이츠키님이라도, 사랑의 사람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미카를 향한 애정을 스스럼없이 표현할 줄 알게 되고 나면 조금은 맛보려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연인의 사랑을 북돋우는 주술 같은 데도 얼마든지 어울려주지 않을까 싶고. 그리고 미카가 빨간 사탕을 좋아한다길래 제일 좋아하는 맛은 딸기맛이 아닐까 하고 추측했는데 그 추측을 최대한 살려보려 했습니다. 여기에 뒷사람이 딸기라떼나 딸기향 밀크티 같은 걸 엄청 좋아한다는 사심까지 담아 즐겁게 RP했습니다. 사랑 가득한 밤에 두 사람이 제일 처음으로 주목한 게 별이 가득한 밤하늘이라는 것도 두 사람답지 않나 싶었습니다. 미카는 별이 되고 싶어했으니까, 그리고 그 마음이 결국 오시상에게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으니까요. 유학으로 둘이 떨어진 동안에도 하늘을 보면서 서로를 생각했을 것 같고.
호칭 날조는 이래저래... 사심 가득한 부분이었습니다. '오시상'의 유래가 꽤... 의외였던 만큼, 거기에서 파생될 수 있는 호칭 중에 이런 것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한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두 사람은 동반자가 되고 성을 이츠키-카게히라로... 그런 생각도 합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굉장히 좋아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판정을 실패해도 즐겁게 풀어나갈 여지가 충만한 시나리오라는 점이네요. 개인적으로 플레이어로서든 마스터로서든 판정 실패가 너무 큰 좌절감을 주지 않고, 거기에서 또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여지가 주어지는 것을 좋아하고, 또 그런 방향의 진행을 지향합니다. 연인간의 따뜻한 일상이라는 컨셉에 맞춰서, 판정 실패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서 글러먹어 버리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게 만들어진 부분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캐릭터 특성이랑 맞물리면 재밌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요. 평소에는 애정표현을 절제하고 있던 캐릭터가 판정에 연달아 실패하고 연인이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른다거나, 반대로 평소에 애정표현에 거리낌 없던 쪽이 의외로 침착하거나... 글러먹은 이츠키님을 잔뜩 볼 수 있었던 게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흔들리지 않는 미카쨩... 캐릭터 시트의 스탯을 주사위굴림으로 정했긴 하지만 주사위 신이 굉장한 전개를 점지해준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족으로 이 세션 진행하면서 단 게 너무 땡겨서, 기분만이라도 내려고 딸기우유와 초콜릿을 가져와서 먹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디저트를 소재로 한 음악을 듣거나, 과자나 티타임을 소재로 한 ASMR 영상을 들어보거나... 이래저래... 단맛이! 단맛이!
'TRPG > 리플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뱅드림 2차탁] 뱅드림 고대해 리플레이 로그 (0) | 2019.01.07 |
|---|---|
| [뱅드림 2차탁] 애프터글로우로 오작교가 내리는 도시 리플레이 로그 (0) | 2018.10.25 |
| [앙스타 2차탁] 슈미카로 아이네 클라이네 리플레이 로그 (마스터링) (0) | 2018.03.18 |
| [앙스타 2차탁] 슈미카로 아이네 클라이네 리플레이 로그 (0) | 2018.01.11 |
| [앙스타 2차탁]슈미카로 네게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리플레이 로그 (0) | 2017.0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