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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사탕통/팝핑 캔디

지배인의 대모험

by 료밍 2017. 3. 27.

자조적 수필 겸 각색된 자학글

나중에 이어씀


옛날 옛날에 사약을 아주 좋아하는 한 지배인이 살았답니다. 지배인은 나나스타에 지배인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사약만 퍼마시고 살았어요. 지배인이 사약의 달콤한 맛에 홀린 것은 여덟 해 전, 환상의 세계에 사는 이계진입 이능력자 여고생 무녀와 귀여운 이종족 비혈연 여동생의 사랑을 목격한 때였습니다. 지배인은 두 사람의 사랑이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이라 생각해 두 사람의 주식을 잡았지만, 아니나다를까 아무도 그 주식을 사지 않았어요. 모름지기 인간이란 좋은 것만 먹고 살아야 하는 생물이기에, 사약을 본능적으로 뱉어낼 수밖에 없었지만, 이미 사약에 절여져 단단히 망가져버린 지배인은 그것이 독인 줄도 모르고 사약을 계속 퍼마시고 있었답니다. 더군다나 원작은 기껏 만들었던 접점을 흐지부지하게 만드는 것으로 모자라 새로운 캐릭터와 각자를 엮어버린 것이 아니겠어요! 하지만 이미 사약에 중독된 지배인에게 돌아갈 길은 없었고 그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신이 본 것이 그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애써 부정하고 있었답니다. 다른 주식을 찾아 모험을 떠나보기도 했지만, 지배인은 사약 탐지기라도 되는 듯이 가는 길마다 사약만을 찾아 마시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직 지배인이 아니었던 그는 동경칠자매라는 굉장한 차세대의 아이돌들을 발견하고, 당장에 나나스타에 지배인으로 입사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나나시스는 마이너였기 때문에 공식에서 접점이 있더라도 같이 즐겨줄 사람은 희소했죠. 하지만 나나스타에 들어오는 순간 퍼지는 핑크빛 사무소내 연애의 공기를 보고, 아, 여기는 극락인가! 하고 지배인은 감탄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지배인은 젖과 꿀이 흐르는 극락을 발견해, 사약이 아닌 것을 마시는 데 더해 선구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당장에 주식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지배인을 사로잡은 것은 나나스타의 개국공신이자 2032년의 전설인 나나사키 니콜과 하뉴다 미토의 조합, 줄여서 니코미토였습니다. 그들의 깊은 사랑과 많은 것을 파생시킨 꿈에 큰 감명을 받은 지배인은 이것이야말로 내가 뼈를 묻을 길이구나! 하고 외치며 하루가 다르게 니코미토 결혼을 써제끼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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