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스테 프리티 파이브 트윈지 'Sweet Pretty Warriors' 샘플 by 료밍

2022년 5월 1일 제4회 어나더 스테이지 [J21b] '사 탕 조 아' 부스에서 발매되는 연파란 님과의 앙스타 프리티 파이브 트윈지 'Sweet Pretty Warriors'의 제 파트 샘플입니다.

프리티 파이브가 메이드 카페를 개최하면서 열리는 소소한 좌담회 느낌입니다.
많이 쿠소합니다. 쿠소개그를 노렸는데 되다 만 느낌입니다... 뭐든지 괜찮으신 분 권장입니다.

A5 소설본 / 중철 / 20P / 전연령 / 3000원
본인 파트는 약 11P 정도입니다.

수요조사 없이 소량만 뽑아갑니다.

연파란 님의 작품 '달의 뒷면'의 샘플은 이쪽

[샘플 본문]

“어서오세요, 주인님!”

이곳은 프리티한 주인님들을 위한, 프리티한 메이드들의, 프리티한 낙원. 누군가는 에덴, 누군가는 발할라, 누군가는 천상, 누군가는 기사들의 꿈속 나라, 누군가는 아이돌의 파라다이스라고 부르는, 물러서지 않고 아첨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는 (어디서 빌려온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소년소녀들의 세상. 소년도 소녀도 그 밖의 무언가도 프리티하기만 하다면 메이드. 프리티함은 곧 정의. 그런 멋진 곳에서, 출신도 외형도 지향점도 다른 다섯 메이드들이, 가련하고 아름답게 출격.

“오늘은 좋은 히요리의 날! 나한테서 눈을 떼지 말았으면 좋겠네!”

발칙함과 정숙함을 동시에 갖춘, 무릎까지 오는 치마에 어깨가 탁 트인 프렌치 메이드 복장은 에이프런에 장미가시 자수를 잔뜩 담아 그 자체로 정원이었다. 검은 오버니삭스에 감긴 쭉 뻗은 다리가 매력적인, 메이드 카페 ‘프리티♡파이브’의 메이드장 히요리쨩. 모형정원과도 같은 에덴동산이 쓸쓸하게 느껴져 현세로 갓 내려온 원초의 이브와도 같은 미인은 인세의 호기심을 메이드라는 이름으로 접해간다. 에덴동산의 주민은 신성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마법의 주문 “좋은 히요리의 날”을 외치면 정말로 날씨를 개게 할 수 있다. 좋아하는 것은 파이와 키슈.

“어머어머, 오늘은 어떤 공주님이 오셨을까? 사랑스러운 아이에겐 나루코 언니가 특별히 서비스야!”

한쪽에서 보면 종아리를 넘는 길이의 정중하고 고급스러운 빅토리안 메이드 복장은, 사실 다른 쪽에서 보면 허벅지까지 오는 비대칭 치마라인을 자랑해 마치 이브닝 드레스 같은 모습을 뽐낸다. 모델 같은 비율(어머, 모델 같은이 아니잖니! 실제로 모델인걸!)이 하얀 스타킹으로 더욱 빛나는 부메이드장 나루코쨩. 그녀는 설탕과 향신료와 온갖 좋은 것으로 만들어진 이계의 국가 나루카미 아라시 여왕국에서 친히 방문하셔서, 다양한 공주님들의 생활상을 익히기 위해 메이드가 되었다. 좋아하는 것은 닭튀김.

“잘 부탁합니다! 내, 조금 고장 났을지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할 테니 용서해 도? 응앗? 고장난 게 더 귀엽다고? 그러면 하모, 힘내야제!”

레모네이드와 블루 하와이 같은 상큼한 이색의 눈동자를 달고, 고딕풍의 프릴 가득한 메이드복에 비대칭 줄무늬 오버니삭스로 무장한 발할라의 전투자동인형이자 프리티♡파이브의 청소 담당 미카쨩. 마음을 깨달아 싸움보다 사랑을 전하고 싶었던 그는 프로그래밍을 거슬러 가정용 로봇이 되기 위해, 메이드복을 입고 주인님들을 위해 전투인형이 아닌 인간의 세상은 어떤 것인지 학습하고 있다. 이계에서 왔기 때문에 약간 이계 사투리 억양이 남아있는데 이 또한 귀여움 포인트. 좋아하는 것은 레몬 사탕과 딸기 라떼. 참고로 민트초코를 먹으면 고장난다.

“이 히메미야 토리 님이 오늘은 특별히 우민, 아니, 주인인 너희들을 포로로 만들어 주겠어!”

핑크색 기조의 원피스 메이드복에 리본과 하트 장식이 가득한 차림, 발목에 앙증맞게 걸리는 레이스 양말이 사랑스러운, 천상낙토에서 내려온 제멋대로인 복숭앗빛 공주님 메이드이자 프리티♡파이브의 재무 담당 토리쨩. 공주님이지만 사실 왕자님이기도 한 그는 고귀함도 두 배다. 고귀함을 타고나 애지중지되며 자랐지만, 그런 삶도 지긋지긋했던 그는 집사의 과보호를 요리조리 피해 자기 힘으로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사랑스럽다는 것을 증명하러 내려왔다. 메이드의 모습은 왕가의 핏줄이 아니라 정당한 노력으로 그 길을 가겠다는 의지의 상징. 좋아하는 것은 옥수수 라떼.

“아이 러-브! 성장 중인 사랑스러움, 시라토리 아이라입니다! 견습 메이드지만 고양이로봇 마법의 데이터베이스로 귀여움으론 뒤지지 않아!”

연한 파란색 톤에 리본으로 가득한 메이드복은 토리와 한 쌍 같기도 하지만, 세일러복 같은 칼라와 에이프런 아래의 새하얀 반바지, 끝에 체크 무늬로 포인트를 준 니삭스는 좀 더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아이돌들의 낙원에서 찾아온 오타쿠들의 화신 고양이 로봇 메이드이자 프리티♡파이브의 영업 담당 아이라쨩. 아이돌을 향한 사랑은 다재다능함으로 나타나, 아이돌을 가까이서 모실 수 있는 메이드의 길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에이프런에 달린 주머니 안에서는 아이돌의 수만큼 다양한 색의 펜라이트가 나온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라고? 그 정도는 오타쿠의 내공으로 이해해 줘! 그런 유감스러운 구석이 사랑스러운 법이다. 좋아하는 것은 초콜릿 라떼와 키슈.
오늘도 프리티♡파이브는 사랑스러운 다섯 메이드와 함께 정상 영업 중!


“그런 설정을 정한 건 좋은데, 우리 꼭 이걸 그대로 따라해야 하는 거예요오?”

자신이 디자인한 메이드복을 차려입으면서 어딘가 석연찮은 표정을 지으며, 메이드 카페 ‘프리티♡파이브’의 막내 시라토리 아이라가 선배들에게 물었다.

“기왕 컨셉까지 다같이 정한 건데, 안 하면 아쉽잖아? 이렇게 예쁜 옷도 있는데, 그러면 내가 아이라 군 옷까지 입고 두 탕 뛰면 되겠네?”
“우왓! 그 토모에 선배가 내 옷을 입어주면 나보다 훨씬 예쁘… 아니, 그 전에 사이즈가 안 맞을 거라고요?”
“어머, 아이라쨩, 그런 말 하면 못 써. 아이라쨩은 아이라쨩의 프리티함이 있는걸. 우리 프리티 파이브는 자신이 가진 귀여움에 당당해야 하는 법이야. 연습한 만큼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모르면 언제나 이 누나가 가르쳐 줄 거란다? 우후훗.”

이 모임의 연장자인 토모에 히요리의 도발에 잠깐 기 죽었다가 바로 태클 모드로 돌입하는 아이라를, 부메이드장이라는 이름 하에 사실상의 서브리더 역할을 맡은 나루카미 아라시가 능숙하게 달래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